후쿠시마 원전 '멜트다운' 핵연료봉 '잔해 확인…"제거 만만치 않다"
입력: 2017.07.22 11:30 / 수정: 2017.07.22 11:30
후쿠시마원전 핵연료봉 잔해 6년 만에 확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의 녹아내린 핵연료봉 잔해를 사고 6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했다. /유튜브 캡처
후쿠시마원전 핵연료봉 잔해 6년 만에 확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의 녹아내린 핵연료봉 잔해를 사고 6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했다. /유튜브 캡처

후쿠시마원전 핵연료봉 잔해 확인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추정 물체가 사고 6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22일 일본 '아사히 TV'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이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내부에서 실시한 로봇 조사에서 대지진 당시 멜트다운(노심용융·melt down)된 핵연료의 데브리(잔해)일 가능성이 높은 물체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원자로 내부에 '리틀 선피시(littel sunfish)'라고 불리는 '수중 로봇'을 투입해 원자로 내부 오염수를 촬영했고, 바위처럼 보이는 퇴적물 덩어리에서 데브리를 확인했다. 촬영 영상을 보면 검정색과 오렌지색으로 보이는 덩어리가 원자로 장치에 붙어 있거나 고드름처름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아사히 TV'는 데브리의 상황을 확인하는 데 40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에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이번 촬영 성공을 높게 평가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6년 만에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봉 잔해를 확인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6년 만에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봉 잔해를 확인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도쿄전력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원자로에 투입해 데브리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꺼내 폐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높은 방사선량과 내부 훼손으로 촬영은 물론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내부 정보를 얻은 만큼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에 상당히 유리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전력은 추가 시도를 통해 데브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동안 실패했던 1호기와 2호기의 데브리 상황 파악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데브리를 꺼내는 건 시작에 불과하다. 데브리를 꺼내는 데 성공하더라도 계속 늘어나는 원전 내부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걱정해야 한다. 아울러 원자로 내 사용후 연료봉과 미사용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3호기의 반출작업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나 1~2호기는 핵연료 윗부분의 사고잔해도 아직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도쿄전력은 "데이브 촬영에 성공했지만 제거에 장애물이 많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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