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7530원 인상 '2007년 이후 두 자릿수 비율 인상' 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은 최저임금 만원공동행동이 지난달 27일 연 기자회견 모습. /문병희 기자 |
최저임금 16.4% 오른 7530원 결정, '아직 부족하다 vs 무책임한 결정'
[더팩트 | 최재필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시급)으로 결정된 가운데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1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060원이 인상됐으며 16.4%가 오른 수치다. 2007년 12.3%가 오른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인상됐다.
최저임금 7530원 결정에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이 엇갈렸다. /더팩트 DB |
노동계와 경영계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16일 최저임금 결정 후 입장문을 내고 가진 <더팩트>와 통화에서 "2~3인 가족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며 "최저임금제도의 본질적 취지를 실현하려면 가구 생계비 기준 임금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 위원들은 올해 달성하지 못한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며 "양극화 해소, 중소 및 영세업자 자영업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활동 등 경제 민주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계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을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더팩트>에 "무책임한 공익위원들과 이기주의적인 노동계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저임금 근로자의 84.5%가 근무하고 있는 우리 중소 및 영세 기업은 막대한 추가 인건비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