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성이 결혼 반대 당하는 이유는? '사치스러워 보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26살 여성이 4000만 원짜리 시계를 차고 다닌다는 이유로 결혼에 반대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pixabay |
결혼 생각하는 남자친구 부모와 첫 만남 "사치스러울 것 같아 결혼 반대한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자신이 돈을 모아 산 4000만 원짜리 시계 때문에 결혼이 어려워진 26살 여자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6살이 4000만 원짜리 시계 찼다고 결혼을 다시 생각하겠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26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29살 남자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부모님을 처음 뵈러 갔다"며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글쓴이는 첫 만남 자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는 최대한 갖춰입고 남자 친구 부모 앞에 섰다. 그런데 남자 친구 부모의 눈이 그가 차고 있는 시계로 향했다. 부모는 무언가 탐탁치 않다는 표정으로 변했다.
남자 친구는 집으로 가는 중 글쓴이에게 "부모님이 결혼은 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가 이유를 묻자 남자 친구는 "4000만 원짜리 시계 때문"이라고 답했다.
4000만 원 시계를 차고 다니는 여성이 남자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결혼 반대' 입장을 전해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pixabay |
글쓴이는 "남친 부모님은 두분 다 교사였다"며 "대놓고 무례한 말씀을 하신건 아니지만 나중에 말씀하셨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 집은 부유한 편이긴 했지만 사치스러운건 아니다"며 "시계도 음악 레슨을 하면서 번 돈으로 구입한 거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제가 떳떳하게 번 돈으로 산 시계 때문에 결혼 반대부터 나온게 당황스럽다"며 "아예 관계를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사연을 마쳤다.
누리꾼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초반 직장인 남자 A씨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시계 4000만 원짜리는 좀 심한 것 아니냐"며 "어느 정도 씀씀이가 있는 분 같은데 결혼한다고 없어질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에 20대 여자 B씨는 "사치라는 표현은 잘못"이라며 "자신의 능력에 따라 소비한 것인데 그걸 뭐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