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아버지, 세금 납부 후 담당 공무원에 욕설 문자 '논란'
입력: 2017.07.04 23:26 / 수정: 2017.07.04 23:26

여자골프 세계 1위인 유소연의 아버지 유 모 씨가 밀린 세금 3억1600만 원을 완납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여자골프 세계 1위인 유소연의 아버지 유 모 씨가 밀린 세금 3억1600만 원을 완납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여자골프 세계 1위인 유소연의 아버지가 16년 동안 체납한 세금을 완납하는 과정에서 세금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유소연의 아버지 유 모 씨는 지난달 30일 2001년부터 16년 동안 내지 않았던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1600만 원을 뒤늦게 전액 납부했다. 유 씨의 세금 체납은 서울시가 고가대형주택에 사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실시하면서 알려졌다.

세계골프랭킹 1위 유소연의 아버지가 16년간 체납한 세금을 최근 완납했다고 4일 서울시가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계골프랭킹 1위 유소연의 아버지가 16년간 체납한 세금을 최근 완납했다고 4일 서울시가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시 조사 결과 유 씨는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수십억 원대 아파트 2채도 자녀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세금 체납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유 씨는 체납액을 한꺼번에 정리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하지만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여전히 세금 납부를 수긍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와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나눈 문자 내용을 보면 유 씨는 세금 납부 후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공무원의 말에 "X 같은 소리"라는 욕설을 내뱉는다. 세금 완납 직전에는 해당 공무원에 "출근할 때 차 조심해라"며 위협으로 비칠 수 있는 문자도 보냈다.

또한, 유 씨는 세금 납부 직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시효만료로 없어져야 할 세금을 서울시가 받아냈다'는 내용의 고충 민원도 접수했다.

한편 유소연은 지난달 26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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