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발견한 커플, '뜬금없는 위치에 화재경보기 있었다'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사연이 올라왔다. /'루리웹' 홈페이지 캡처 |
몰카 발견한 커플, '1월에도 머물렀는데 소름끼친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일본의 한 숙소에서 화재경보기 모양의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지금 에어비앤비인데 몰래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틀 간 호텔에 머물다 에어비앤비에 왔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자기 전에 화재경보기에서 갑자기 초록불이 들어왔다"며 "뭔가 이상해서 위치를 봤는데 저기에 화재경보기가 있기에 이상했다"고 말했다. 석연치 않은 낌새를 느낀 그는 유심히 화재경보기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경보기에는 카메라 구멍 같은게 침대를 향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침대 쪽을 향해 있었다./'루리웹' 홈페이지 캡처 |
글쓴이는 "직접 뜯어서 찍어봤다"며 "안에는 마이크로 sd카드와 온오프 기능까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안에 있는 영상을 확인한 그는 "저희 들어올 떄부터 발견 전까지 다 찍혔다"며 "침대 위치에서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누리꾼의 의견을 구했다.
화재경보기는 알고보니 몰카였다. 안쪽에 마이크로 SD카드를 비롯해 몰래카메라가 들어 있었다./'루리웹'홈페이지 캡처 |
글쓴이는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여자친구에게 '몰카 아니야?'하며 말했다"며 "설마하고 검색해보니 똑같은 화재경보기형 몰래카메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충격에 빠졌다. 이 숙소는 1월에도 머물렀던 곳이기 때문이다.
누리꾼은 "에어비앤비 쪽에 연락해야 한다", "총영사관에 연락해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몇 시간 뒤 28일 오후에 몰래카메라 관련 후기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은 어느정도 잘 마무리가 됐다"며 "영사관에 연락했고 그쪽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고 이후 기다리는데 갑자기 초인종을 지속적으로 눌렀다"며 "호스트가 보복을 하러왔나 하는 불안감에 다시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히 초인종을 누르던 사람은 호스트가 아니었다. 이후 그는 경찰과 통역사가 와 피해조서를 작성했다.
글쓴이는 "영사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압수수색하고 재판까지 넘어가지만 경범죄로 처벌될 거 같다"고 결과를 말했다. 이어 "에어비앤비에 곧 연락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도와줬던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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