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밧줄 절단 사건' 다섯 자녀들이 '아빠'에게 남긴 말은?
입력: 2017.06.19 14:26 / 수정: 2017.06.19 14:26
양산 밧줄 절단 사건 유족 근황은? 양산 밧줄 절단 사건 피해자 김모 씨의 다섯 자녀와 아내의 근황이 전해졌다. /pixabay.com
양산 밧줄 절단 사건 유족 근황은? 양산 밧줄 절단 사건 피해자 김모 씨의 다섯 자녀와 아내의 근황이 전해졌다. /pixabay.com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밧줄 절단 사건의 피해자 김모(46)씨의 죽음 후 남겨진 유족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숨진 김 씨의 장인 A씨는 1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년 5명의 건강 상태를 묻는 물음에 "사건이 너무 크게 이슈가 돼 애들이 상처받을까 뉴스 시간 때에는 채널을 다른 데로 돌리고 있다"면서 "TV방송돠 뉴스를 전부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김 씨의 장례를 치른 후 일화도 전했다. 그는 "아이들 아빠가 비염도 있고 허리도 아파서 계속 약을 먹어왔는데 손녀들이 '아빠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아프지 말고 항상 우리가 엄마는 곁에서 보살필게' 등 눈물 나는 소리만 적었다"며 "우리 딸(김 씨 아내)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문구를 가장 먼저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딸이 하나 더 있었으면 우리 사위같은 사람 만나서 살면 진짜 걱정 없었을 것"이라며 "군자 같은 사위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A씨는 사회 곳곳에서 전해지는 온정의 손길에 "저희 유가족은 독지가님들 일일이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감사를 드려도 모자라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8일 오전 8시10분쯤 경남 양산시 덕계동의 15층 높이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도색작업 중이던 인부들의 생명줄을 끊었다. 이 일로 김 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김 씨는 5자녀를 둔 가장으로 그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유족을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bdu@tf.co.kr
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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