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변질 어묵' 재판매 의혹, 현대백화점 "페널티 주겠다"
입력: 2017.06.16 16:13 / 수정: 2017.06.16 18:12
현대백화점은 변질 어묵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내 삼진어묵 판교점에 대해 조사 후 부정 사실이 확인된다면 페널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현대백화점은 '변질 어묵'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내 '삼진어묵 판교점'에 대해 조사 후 부정 사실이 확인된다면 페널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변질된 어묵을 씻은 뒤 튀겨 재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진어묵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위반사항 발견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6일 <더팩트>에 "삼진어묵 판교점의 비위생적 판매와 관련해 해당 내용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재계약상 불이익 등 페널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경기일보는 경기도 성남시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유통과정 중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가 나는 어묵을 물로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다시 튀겨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경기일보는 전직 삼진어묵 판교점 직원 A씨가 제보한 4편의 영상을 유튜브 페이지에 공개했다. A씨는 "밀봉돼 매장으로 들어오는 어묵들이 있는데 이를 튀기기 위해 개봉해보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 나는 어묵들이 있다"며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미끈거리는 것을 씻어낸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튀겨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들 어묵은 부산 본사에서 배송 온 것이며 판교점의 매출이 좋다 보니 인근 다른 지점의 어묵들도 판교점으로 배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배송과정에서 어묵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질 어묵 재사용 논란을 빚고 있는 삼진어묵 박용훈 대표이사는 16일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유튜브 캡처
'변질 어묵 재사용' 논란을 빚고 있는 삼진어묵 박용훈 대표이사는 16일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유튜브 캡처

변질 어묵 재사용 의혹이 커지자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는 16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 드린다. 과거의 일이지만 저희의 잘못이고 이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용준 대표는 이번 사건이 판교지점의 독단적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판교점에서 회사 지침에 반하는 지시를 했다고 언급된 (판교점)사장의 친인척에 대해 책임을 물어 오늘 해고했다"며 "판교점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모든 직영점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철저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급된 내용처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돼 이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었다"면서 "전국 직영점으로 매일매일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고 생산 후 48시간 내 모든 제품들이 소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준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퇴사자들께도 모든 조치를 다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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