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인 '병사→외인사'로 수정! 유족 "다음주 사망신고 하겠다"
입력: 2017.06.16 00:00 / 수정: 2017.06.16 00:00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로 수정. 15일 서울대학교병원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5일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더팩트DB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로 수정. 15일 서울대학교병원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5일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종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됐다.

1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최근 자체 윤리위원회를 열고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14일 해당 전공의가 사망진단서에서 사망의 종류를 외인사로 수정했다. 앞서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지시로 고인을 진료했던 전공의는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오래 초부터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전공의가 지난 3~4월에 백선하 교수와 함께 일을 하고 있어 실질적인 논의는 5월부터 진행돼 이제야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에 나갔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아스팔트 위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약 11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던 고인은 지난해 9월 숨을 거뒀다. 고인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지난해 11월 신경외과장에서 보직해임 됐다.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35)씨는 이날 '한겨레'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9개월이 흘렀고 지금이라도 사인이 정정돼 다행"이라면서 "사망신고도 미뤄두고 있었는데 사망진단서를 떼 다음 주 초쯤 사망신고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 유족은 '병사'로 기록된 사망진단서를 가지고 사망신고를 할 경우 사인이 '병사'로 굳어질까 염려해 그동한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있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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