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도와주세요."
옷깃을 살짝 잡으며 건넨 구조 요청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5일 온라인에는 "성추행범 호식이 두마리 치킨 절대 먹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건이 벌어진 3일 호텔 로비에서 해당 사건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목격담이 게시됐다.
A씨는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위해 사건이 벌어진 'ㅍ' 호텔을 찾았다. 로비를 통해 입구 쪽으로 나가는데 뒤 따라오던 친구가 갑자기 "스쳐 지나가던 아가씨가 도와 달라고 했다"고 말을 걸었다.
A씨는 "너무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이라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카운터 쪽을 쳐다봤다. 여성은 계속 돌아보며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A씨와 친구는 여성을 뒤따라 갔다.
최호식 회장 성추행 목격담이 주목 받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두 사람이 카운터에 도착했을 때 한 할아버지(최호식 회장)가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의 손에 깍지를 쥐고 카운터에서 결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씨와 친구는 여성과 아는 사이인 척 팔을 잡으며 말을 걸었고, 순간 깍지가 풀리자 피해 여성은 도망쳤다.
여성이 도망치자 최호식 회장도 쫓아갔고, A씨와 A씨 친구도 두 사람을 뒤쫓았다. 여성이 황급하게 택시에 올랐고, 최호식 회장도 택시에 오르려는 것을 A씨와 그의 친구가 저지해 끌어내렸다. 이어 여성과 함께 A씨와 친구는 강남경찰서로 향했다.
이야기를 종합하면 '할아버지'인 최호식 회장이 피해 여성은 20대 여비서를 추행하려 했고, 게시자인 A씨와 그의 친구가 이를 저지한 셈이다. 더욱이 A씨는 최호식 회장이 회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여비서를 추행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대 여비서는 경찰 조사에서 "최호식 회장과 호텔 인근에서 식사하던 중 강제 추행을 당했고, 호텔로 들어가다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청한 뒤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최호식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둘이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신체 접촉은 없었다"며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말해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