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정부의 종식 선언 3일 만에 또다시 재발하면서 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초여름에 AI, 왜?'
철새가 떠난 초여름에 또다시 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초여름에 AI가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으로 AI가 우리나라에 토착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특별방역대책기간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종식 선언 단 3일 만에 AI가 재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6월에 AI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도 6월10일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도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AI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철새 등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잠복해 있다가 기온 등 환경이 맞으면 발병하는 AI의 토착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두려움이다.
AI가 토착화되면 인체 감염의 위험성 역시 커진다. 실제로 AI가 토착화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AI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AI의 토착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AI 감염 오골계가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이미 2일 의심축이 신고된 제주 농가가 3일 양성으로 확진됐고, 닭과 오리 6000여 마리를 사육하던 부산 기장의 농가도 4일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