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사드 성차별' 유선의, '피해자' 안나경 앵커 향한 소셜라이브의 제안은?
입력: 2017.06.02 16:14 / 수정: 2017.06.02 16:14
JTBC 소셜라이브에 출연한 유선의 기자(맨 왼쪽)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나경 앵커와 나눌 말이 없다는 등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소셜라이브 캡처
JTBC '소셜라이브'에 출연한 유선의 기자(맨 왼쪽)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나경 앵커와 나눌 말이 없다'는 등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소셜라이브' 캡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사드랑 안 어울려서."

유선의 JTBC 기자가 지난달 31일 '소셜라이브' 코너에서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선의 기자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며 손석희, 안나경 앵커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희 앵커 : 안나경 씨한테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서로 이야기 나눌 게 없나요?
안나경 앵커 : 굉장히 당황하시네요.
유선의 기자 : 사드와 관련해서 사실, 사드와 관련 없게 외모가 그래 가지고.
손석희·안나경 앵커 : 그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유선의 기자 : 제가 오늘 한민구 장관을 봤는데, 사드가 겹쳐보이는 느낌을 받아서.
손석희 앵커 : 말조심 해야합니다.

유선의 기자의 발언은 여성 아나운서는 남성 아나운서의 보조이며 사드 배치 등 전문적인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아니라는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말로 부적절했다. 보기에 따라 직장 내 성차별로 비춰질 수 있다. 안나경 앵커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구별과 배제, 제한을 경험했다고 느꼈다면 명백한 여성 차별이다.

만약 안나경 앵커가 성차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유선의 기자의 문제적 발언이 있기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JTBC가 방송한 소셜라이브 46회 시청을 권한다.

이날 소셜라이브는 직장 내 성폭력 실태를 취재한 탐사플러스팀 김지아, 박진규 기자와 안송이, 이은혜 작가가 출연했다.

유선의 기자의 안나경 앵커를 향한 성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방송된 소셜라이브의 직장 내 성폭력 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김지아 기자가 직장 내 성폭력이 발생할 경우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JTBC 소셜라이브 캡처
유선의 기자의 안나경 앵커를 향한 성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방송된 '소셜라이브'의 직장 내 성폭력 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김지아 기자가 직장 내 성폭력이 발생할 경우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JTBC '소셜라이브' 캡처

김지아 기자는 "피해자를 인터뷰해 본 결과 피해자들은 회사 내 인사팀이나 당사자와 해결을 시도한다"며 "회사 자체적 해결이 안될 경우 인권위, 노동청, 민우회 여성의 전화, 서울여성노동자회 상담을 권한다. 주저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진규 기자는 직장 내 성폭력 및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직의 건전성을 꼽았다.

박진규 기자는 "직장 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조직이 얼마나 건강하고 문화와 시스템이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여기에 이 모든 걸 총괄할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JTBC '소설라이브'는 JTBC 메인뉴스 '뉴스룸' 방송 직후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코너로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2일 첫 선을 보인 이후 동시 접속자 수가 수천명에 달하는 등 많은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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