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석가탄신일 대신 부처님 오신날". 3일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한 가운데 2월 불교계가 인사혁신처에 석가탄신일 대신 부처님 오신날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더팩트DB |
부처님 오신날, 불교계 "석가탄신일 대신 부처님 오신날로 정정해 달라"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3일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한 가운데 유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은 불교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는 것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는 음력 4월 초파일(첫번째 8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5년 1월 27일이다.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이 쓰이기 시작했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아기 부처상에 물을 붓는 관욕이라는 의식을 행하고 갖가지 연등을 달아 부처의 탄생을 축하한다. 또한 절에서는 성불도 놀이·탑놀이 등을 하며 부처의 탄생을 기념한다.
석가탄신일에서 석가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2월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해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인사혁신처에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표시된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날'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대해 "검토 중이라 확신할 수 없다"며 "명칭이 바뀌더라도 언제부터 공식으로 사용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