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현실로 다가오는 세월호 유류품 유실 우려
입력: 2017.04.02 16:15 / 수정: 2017.04.02 16:15
세월호 유류품 유실 우려 현실화. 2일 세월호 유류품 발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세월호 유류품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세월호 유류품 유실 우려 현실화. 2일 세월호 유류품 발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세월호 유류품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월호 참사 3년, 침몰했던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육지에 닻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유류품 유실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일 오전 세월호 작업현장에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9점과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신용카드, 여권, 볼펜, 지갑, 손가방 등이 선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돼지뼈' 6조각과 작업화 등 유류품이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모두 세월호 외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 다음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하는 과정에서 뻘이 흘러나오면서 뼈와 유류품이 같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해수부는 미수습자와 유품 등 유실 방지를 위해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하는 등 3중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유류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였다.

유실방지를 위해 해수부 등 당국은 선수와 선미, 선체 우현 등 유실 가능한 개구부에 유실 방지망을 쳤고, 좌현 객실도 방지망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설치한 세월호 선체 일부 유실 방지망이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조사위원들과 함께 전남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선체 고정작업을 둘러본 송창건 전 특조위 조사관은 "일부 유실망이 약 5cm정도 떠있었다"고 말했다.

유류품은 없다던 해수부 발표와 유류품 유실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두 차례 발견된 돼지뼈는 정상적으로 지름 1cm 구멍크기의 유실방지망을 통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유류품 유실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한 발 물러섰다. 유실방지망 훼손에 1만3000톤에 달하는 초중량 구조물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일부 흠결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류물 유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승무원 33명을 비롯해 443명의 승객과 차량, 컨테이너 등 화물 2140톤이 적재돼 있었다. 현재까지 9명의 승객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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