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카스테라, 방송 이후 급감한 매출. 먹거리 x파일의 대왕 카스테라 관련 방송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며 A 씨가 공개한 매출전표 사진. 방송 전(왼쪽)에 비해 4분의 1 매출이 급감했다./A 씨 제공 |
26일 대왕 카스테라 방송 후 제보 "사과라도 했으면 좋겠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2군데가 폐업했어요."
26일 먹거리x파일 방송 이후 대왕 카스테라에 관한 논쟁은 재점화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속속 폐업 소식이 들려오면서 누리꾼 사이의 논쟁은 격화되고 있다.
28일 <더팩트>로 모 대왕 카스테라 대표 A 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26일 방송된 내용이 잘못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대만 카스테라가 대만 현지에서 케이크로 불린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그 내용이 '절반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공식 명칭은 '오리지널 케이크'라고 한다"며 "한국 사람들이 카스테라라고 부르면서 그렇게 굳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을 위해 속인게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현재 대만에도 케이크 대신 카스테라라고 부르고 있다"며 "속이고 있는게 아니다"고 항변했다.
방송 후 매출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그는 매출 전표를 <더팩트>에 공개했다. 방송 전인 11일 총 수입은 138만 8000원. 방송이 이뤄지고 난 27일 수입은 32만 7000원. 4분의 1로 줄었다. A 씨는 "이 전표가 대구에 가장 비싼 월세를 내는 곳의 전표다"며 "30만원으로 어떻게 월세와 기타 비용을 낼 수 있겠냐"며 말했다.
A 씨는 "벌써 2군데가 폐업했다"며 "방송 이후 폐업했다. 미리 폐업하려고 했던게 아니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이 제기한 '철 지난 비즈니스'에 대해서 그는 "이미 한 번 유행이 지나간 아이템"이란 점을 인정했다. 한참 유행일 때 하루 매출이 250만 원이었던 적이 있었다. 유행이 지난 간 후 하루 평균 90~110만 원을 벌었다는 A 씨는 "그래도 사업성이 있는 편이었다"며 "방송 후 매출이 급감했다. 벌써 다른 곳도 문을 닫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점이 없다"며 "후속 방송을 한다고해서 기대를 했는데 거짓말로 두 번 죽였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