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비용은? 세월호 인양 비용이 1000억 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동취재단 |
세월호 인양 비용 1020억 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계 최초로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세월호 인양 비용이 1000억 원 이상 들어간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모두 1020억원 가량이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할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었으며 모두 3단계로 나눠 지급한다. 2015년 7월 국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13억원(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468억원(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무사히 끝내면 나머지 170억원(20%)을 차례로 세월호 인양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현재 1단계 작업만 완료해 계약금 중 213억원만 받은 상태다.
상하이샐비지 계약액 외 인양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103억원이다. 대신선금보증이행증권 등 유사시 회수 방안이 마련됐다.
상하이샐비지는 애초 해상 크레인과 선박건조용 구조물인 '플로팅독'을 이용한 인양 방식을 제안했지만 선체 잔존유 제거, 부력 확보 작업 등이 지연되는 시행착오 끝에 결국 지난해 11월 인양 방식을 '텐덤 리프팅'으로 바꿨다.
애초 정부는 인양이 1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부 예상을 넘어서 1년7개월 만에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한편 세월호 인양을 맡은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는 1951년 설립돼 관련 인력이 1400명에 달하는 등 중국 최대 해양구조업체다. 지금까지 참여한 선박 구조 작업은 1900여건, 잔해 제거 작업은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