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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 될 것이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지사는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5·9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쓰러져가는 한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홍 지사는 "지난 수개월 간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터널을 지나왔다.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닌 리더십의 교체다"라고 강조했다.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홍 지사는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 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경남도지사로 4년여 동안 일하면서 서민복지와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라며 2000여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 지사는 국민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중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욕을 먹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겠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 지사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당 1차 예비경선 통과 후보들의 합동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