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만 끝나면 가격 내리는데..." 대왕카스테라 대표의 하소연
입력: 2017.03.15 00:00 / 수정: 2017.03.15 00:00

매출 50% 타격! 대왕 카스테라 대표의 호소! 대왕카스테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개 매장을 가진 프렌차이즈 대표는 <더팩트>에 억울함을 하소연했다./심재희 기자, 업체 제공
'매출 50% 타격!' 대왕 카스테라 대표의 호소! 대왕카스테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개 매장을 가진 프렌차이즈 대표는 <더팩트>에 억울함을 하소연했다./심재희 기자, 업체 제공

대왕카스테라 'AI'와 방송으로 인해 매출 타격! 50% 급감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12일 채널A 프로그램 '먹거리X파일'은 대왕 카스테라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왕 카스테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피해를 입는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출이 50%나 떨어졌어요. AI가 진정되면 가격도 인하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50개 전국 매장을 가진 프렌차이즈 업체 대표가 <더팩트>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업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체에 따르면 대만과 한국 카스테라 가격이 2배 차이 난다는 보도로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업체는 "대만과 한국은 물가 차이가 난다. 계란과 우유는 1.5배 , 인건비는 최대 2.5배까지 한국이 더 높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결코 비싼게 아니다"고 답했다.

AI로 인해 계란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1000원 인상한 것도 이때문이다. 카스테라에 들어가는 계란이 워낙 많은 양이라 부득이한 조치였다. 업체는 "AI가 한창 일때는 이전보다 2.5배 더 높은 가격으로 계란을 구매했다"며 "현재도 1.8배 정도 더 비싼 상황이라 가격 인하는 당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만 안정되면 바로 인하할 것"이라며 "다만 외국 계란을 불안해하는 소비자가 많아 한국 계란을 고집하다보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된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은 앞서 두 사례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업체에 따르면 "방송이 나가자 50% 매출이 급락했다"며 "매장주들이 지금 많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는 방송내용 중 일부에 대해 "일부 카스테라 업체가 유화제를 쓰는 것이지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다"며 "정통 대만 카스테라는 계란, 우유, 밀가루, 소금, 설탕, 식용유, 산도 조절제와 베이킹파우더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빵을 만들 때 식용유, 버터, 마가린 등을 유지로 사용한다"며 "버터는 비만의 원인인 포화 지방산이 많아 콩기름을 쓰는게 더 낫다"고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지방 자체는 버터가 81g으로 콩기름보다 적다. 그러나 포화지방은 51g으로 콩기름의 16g보다 3배 이상 더 많다.

또한 기름 양에 대해서 업체는 "소보루 빵 1인분 대비 카스테라 1인분 기름양이 7ml정도 많다"며 "밥숟가락 1스푼의 2분의 3정도의 양이다. 방송에서 말한 것 처럼 5~8배나 많이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방송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입어 매장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항의로 상처받는 아르바이트생이 있을까봐 시간을 쪼개 매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방송이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whit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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