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에 탄기국과 비상국민행동 출입을 안내하는 표지가 붙어있다./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탄핵 찬반에 지하철 출구도 따로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의 출입구 양분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탄핵 심판 선고 하루 앞둔 9일 안국역에 이색적인 안내문이 게재됐다.
'비상국민행동 왼쪽 1,6번 출구, 탄기국 오른쪽 4,5번 출구'라는 글귀의 안내문이 그것이다.
비상국민행동은 탄핵을 찬성하는 쪽이며 탄기국은 탄핵을 반대하는 쪽이다. 탄핵 찬성은 왼쪽 출입구를 탄핵 반대는 오른쪽 출입구 이용을 권하고 있다.
경찰은 탄핵 찬반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로 양측을 구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안국역 1번 출구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는 5번 출구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연다.
한편 경찰은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는 10일 최고 경비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