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된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진위에 이목이 쏠린다. 이 남성은 "저는 북한 출신 김한솔입니다. 김일성 일가고요, 이것이 제 여권입니다. 아버지가 며칠 전에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지금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천리마민방위 채널 갈무리 |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된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진위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유튜브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채널에는 'KHS Video'이라는 제목의 40초짜리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저는 북한 출신 김한솔입니다. 김일성 일가고요, 이것이 제 여권입니다. 아버지가 며칠 전에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지금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성은 본인이 김한솔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권을 공개했지만 여권 번호 등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그는 또 영상에서 "대피를 도와준 단체에 감사하다"면서 "지금 있는 곳에서 곧 잘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동안 김정남의 시신 인도 등 후속 조치를 위해 김한솔과 접촉하려 했다. 하지만 김한솔의 동선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왔다. 이런 가운데 김한솔로 추정하는 남성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영상이 공개된 이날 천리마민방위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며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 김정남 가족의 현 행방이나 위 탈출 과정에 대한 사항은 이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솔은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 태어났으며 마카오와 중국 등지에 머물다 2011년 말부턴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 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 르아브르시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하면서 기숙사 생활하다 최근 마카오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