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총대의원회가 만든 '성희롱 플래카드' 논란. 사진을 찍은 블로거는 "오전에 봤다면 집에 돌아갔을 것"이라며 분노를 참추지 못했다./블로그 캡처 |
단국대 32대 총대의원회 '성희롱'문구 사과했지만 누리꾼 분노 '여전'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단국대학교 32대 총대의원회가 만든 '성희롱' 플래카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총대의원회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쉽게 누리꾼 분노가 가라앉을지 의문이다.
지난 23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졸업식 때 학생회관 옆에 저런 플래카드가 있었다"며 "오전 졸업식 참여를 안해서 망정이지 내 눈으로 봤다면 집에 돌아갔을거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축졸업'이라는 빨간 글씨가 눈에 띄지만 자세히 보면 '오빠! 나 지금 축축해 졸라 업됐어'라는 성희롱적 문구가 담겨있다.
성의없는 '사과문'에 누리꾼 분노만 더 커졌다. 총대의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필로 쓴 사과문만 올라왔다. 그외에 다른 설명은 없다./페이스북 페이지'단국대학교 제32대 백의 총대의원회' 캡처 |
해당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32대 총대의원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단국대학교 대나무숲'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이번 현수막 사건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옆에 사진은 졸업생분들의 엽기사진이며 저희가 생각없이 과장해 제작했던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선생님들께 많이 혼났으며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큰 파장을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요구한 성희롱 예방교육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은 "이것도 사과문이라고" , "편지하나 내밀고 사과문? 졸업생은 대체 뭔죄인가요?", "이렇게 익게(익명 게시판)에 글 올려서 끝내겠다? 정식으로 입장발표 해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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