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죽여도 돼" 일베스님과 친분샷, MBC 기자와 앵커는 누구?
입력: 2017.02.23 18:43 / 수정: 2017.02.23 18:43

극우집회에 참석한 일베스님과 인증샷.일베스님 정한영 씨가 최대현(좌)아나운서와 김세의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한영 페이스북 캡처
극우집회에 참석한 '일베스님'과 인증샷.'일베스님' 정한영 씨가 최대현(좌)아나운서와 김세의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한영 페이스북 캡처

'극우단체' 집회 참석한 '일베스님', 최대현 아나운서·김세의 기자와 인증샷.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빨갱이는 죽여도돼' 방패 옆, 미소 띤 MBC언론인!'

지난 22일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이른바 '일베스님' 정한영 씨가 페이스북에 'MBC공정방송노조 농성 텐트 격려 방문'이란 제목의 포스팅을 올렸다. '빨갱이는 죽여도 돼'가 적힌 방패 든 정 씨 양 쪽에 미소짓고 서 있는 두 사람이 있다.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MBC 제 3노조 공동위원장 최대현 아나운서와 김세의 기자다.

이 날 두 사람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저희 엠비시 노조(제 3노조)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기 위해 오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세의 기자는 "(2012년 당시)7개월간 파업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가정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제 3노조를 만들어)이제 직원들은 노조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MBC 제 3노조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다른 노동조합으로 2013년 3월 6일 출범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1974년 생으로 PSB 부산방송, GTB 강원민방을 거쳐 2002년 MBC에 입사했다. 현재 아나운서국 우리말팀장을 맡고 있다.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그는 '종교적 이유'로 노조 탈퇴 후 업무에 복귀했다. 복귀 후 '아나운서의 꿈'이라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김세의 기자는 1976년 생으로 매일경제TV를 거쳐 2004년 MBC에 입사했다. MBC보도국 국장을 지낸 김영수 현 일출봉기업 회장 아들이다. 그는 2015년 7월 5일, 페이스북에 "좌파 진영에서 목숨 걸고 일베를 비판하는 이유는 인터넷에서 일베가 주류 우파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는 글로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한편 정한영 씨는 조계종 승려였으나 2012년 8월 멸빈(승적 영구말소)당했다. 2014년 9월,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족들이 국민들 몰래 초코바를 먹는다고 주장하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과 광화문광장에서 초코바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해 일명 '일베스님'으로 불린다.

whit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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