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선학평화상…지노 스트라다·사키나 야쿠비 박사 공동수상
입력: 2017.02.03 17:46 / 수정: 2017.02.03 17:46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7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지노 스트라다 박사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선학평화상위원회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7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지노 스트라다 박사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선학평화상위원회

[더팩트 ㅣ 최재필 기자]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난민 의료구호 활동가인 이탈리아 의사 지노 스트라다(Gino Strada·68) 박사와 아프간 여성 교육가인 사키나 야쿠비(Sakena Yacoobi·66) 박사가 공동 선정됐다.

선학평화상 위원회(위원장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17 제2회 선학 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두 사람에게 각각 50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을 수여했다.

1989년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IRCR)의 전쟁 의사로 활동한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1994년 국제 긴급의료단체인 '이머전시'를 설립한 이래 25년간 중동과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에서 의료 구호를 펼쳐 800만 명의 생명을 살려낸 공적이 높게 평가됐다.

스트라다 박사는 16개국에서 60개 이상의 긴급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심장수술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수단에 '살람 심장외과 센터'를 설립, 아프리카 24개국 환자들에게 5000건 이상의 수술과 4만2000건 이상의 심장 검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노 스타라다 박사는 수상 연설을 통해 "난민들의 산산 조각난 삶은 우리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며 "전쟁 없는 세계를 위해 행동을 취하는 것은 세계 시민의 몫이며, 인류의 발전이 계속 되기를 원한다면 전쟁 논리를 포기하고 형제애와 연대를 긴급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7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한학자 총재(왼쪽)가 수상자인 사키나 야쿠비 박사에게 상금과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선학평화상위원회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7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한학자 총재(왼쪽)가 수상자인 사키나 야쿠비 박사에게 상금과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선학평화상위원회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간 난민촌과 여성 차별이 심한 이슬람 사회에서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여성교육에 매진해 여성들의 인권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야쿠비 박사는 체계적 난민 교육을 위해 1995년 '아프간학습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1300만 명의 난민에게 교육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수상 연설에서 "현재 우리는 종교, 민족, 인종, 성별에 의해 심판 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증오를 극복하고 사랑, 연민 및 지혜를 나눌 때 우리는 평화롭고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불멸의 기반을 인류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총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11억원 상당)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아노테 통 전(前) 키리바시 대통령이 축사를 맡았고, 해외 전·현직 대통령, 부통령 등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를 대표하는 8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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