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 '국민들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수 있다!' 교수들이 뽑은 2016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입력: 2016.12.25 13:31 / 수정: 2016.12.25 13:32
군주민수가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가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배정한 기자
군주민수가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가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배정한 기자


군주민수 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

[더팩트│임영무 기자] 군주민수(君舟民水)가 교수신문이 발표한 2016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군주민수는 '백성은 물, 임금은 배'라는 뜻으로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 6백 11명을 대상으로 이번달 20일부터 사흘 간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군주민수가 1위로 꼽혔다.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첫 1년의 평가는 '도행역시(倒行逆施)'였다.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출현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는 것이 당시 육영수 중앙대 교수의 사자성어 추천 이유였다. 이듬해인 2014년엔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됐다.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사건 등이 발생했던 해다. 당시 정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정치계의 온갖 갈등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대통령 스스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 형국"이라 성어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작년엔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역사교과서 논란과 메르스 사태 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한 것이었다.

박근혜 정부는 도행역시, 지록위마, 혼용무도, 군주민수로 이어지는 걱정과 어려움이 항상 존재한 어두운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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