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산 마린시티, 태풍 '차바' 피해 심각...도로에 물고기까지
입력: 2016.10.05 13:38 / 수정: 2016.10.05 16:35
태풍 치바의 영향으로 부산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면서 육지 곳곳에선 물고기가 잡히고 있다 . /독자 제보
태풍 치바의 영향으로 부산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면서 육지 곳곳에선 물고기가 잡히고 있다 . /독자 제보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가 부산을 강타하면서 해운대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차바는 5일 새벽부터 장대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20m/s가 넘는 강풍으로 부산을 덮친 가운데 유튜브 아이디 ‘Dong-Uk Won’는 해운대 마린시티가 물에 잠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강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그대로 마린시티를 덮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마린시티 /유튜브 영상 갈무리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마린시티 /유튜브 영상 갈무리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옮겨타려던 선원 추정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항 내에 정박 중인 어선 2척이 전복되고, 요트 한 척이 침몰했다. 또한 애월항에서는 정박해 있던 요트 P호(19t)도 침몰했다.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방파제에서 10321t급 여객선 미남크루즈호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지만, 다행히 현장에 함께 있던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57) 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높이 70㎝, 길이 2m 크기의 주택 돌담이 무너졌고, 일부 주택의 옥상에 있던 물탱크가 바람에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경북 동해안 어항·항만 135곳에선 어선 3510척이 긴급 대피했고, 강풍과 풍랑에 취약한 비닐하우스 1만5000채와 가두리 양식장 456곳 등에 안전 조치를 했다.

전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어선 2만7372척이 항구로 대피했다. 양식장 1천103개소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5663개소에 대한 결박·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임시 휴교를 결정했고, 거제시 등 남해안 일대 2000여 척의 선박들도 피항했다.

한편, 태풍 차바는 이날 오후 9시께 독도 동쪽 약 2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내일(6일) 오전 3시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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