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살겠나" 경주 또 지진, 시민들 '공포'
입력: 2016.09.20 10:04 / 수정: 2016.09.20 10:04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5.1과 5.8의 강진 이후 피해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5.1과 5.8의 강진 이후 피해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언제 또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데, 불안해서 살겠어요?"

경북 경주에서 일주일 만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5.1과 5.8의 강진에 이어 이날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뒤이어 오후 9시께 같은 지역에서 2.1의 여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규모 4.5의 지진은 건물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는 정도지만, 심각한 손해를 입지 않는 정도의 강도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는 물론 이곳과 가까운 포항 등에서 지진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했고, 부산 등 경남 지역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제주에서도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기준 재산피해는 주택균열 6건, 마당균열 2건, 담장파손 1건 등 모두 12건으로 집계됐다. 진동을 감지한 전국 119신고건수는 1만4530건이다.

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19일 발생한 지진에 따른 재산피해는 주택균열 6건, 마당균열 2건, 담장파손 1건 등 모두 12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주 지진 발생 및 대처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국민안전처./배정한 기자
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19일 발생한 지진에 따른 재산피해는 주택균열 6건, 마당균열 2건, 담장파손 1건 등 모두 12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주 지진 발생 및 대처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국민안전처./배정한 기자

긴급재난문자는 19일 오후 8시 38분과 41분 두 차례에 걸쳐 진앙지인 경주지역에 이어 오후 8시 45분과 8시 47분에 각각 경북지역과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경남 지역에 발송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서 1차 여진 이후 10여 분이 넘도록 긴급재난 문자 서비스가 발송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불안한 마음에 몇몇 주민들은 집 밖으로 뛰쳐나간 뒤 길에서 잠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누리꾼들은 "경주 지진이 뉴스에 나온 것보다 훨씬 심각함. 저희집 책장, 티비 다 넘어져서 깨지고 부모님 스트레스 극심함. 경주시민들 아무도 어디서 도움받아야하는지 모르고 안내해주는 곳도 없고, 그러니까 상담소 운영 이런건 당연히 없고..(@2dap***)"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추가 지진에 대한 가능성이다. 여진은 강한 본진이 땅을 크게 뒤흔들어 놓은 뒤 뒤틀린 지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발생하는데, 일주일 만에 규모 4.5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규모 5.1의 전진에 이어 역대 최대로 기록된 5.8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은 19일 오후 9시까지 총 364회 발생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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