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또' 경주 4.5 지진 발생…재산피해 11건(종합)
입력: 2016.09.19 22:50 / 수정: 2016.09.20 09:30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경북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규모 5.1과 5.8의 강진 이후 일주일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후 21시께 같은 지역에서 2.1의 여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규모 4.5의 지진은 건물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는 정도지만, 심각한 손해를 입지 않는 정도의 강도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는 물론 이곳과 가까운 포항 등에서 지진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했고, 부산 등 경남 지역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제주에서도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후 9시 30분 현재 인명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으나 피해신고는 대구 4건, 울산 5건, 경북 2건 등이 접수됐다. 또,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등의 119신고는 모두 1만1381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이 발생한 이후 전국 원자력 발전소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혀 안전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의 재난 비상단계는 C급(주의)에서 B급(경계)으로 상향 조정됐다. A급(심각)은 가장 최고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해 불국사 관음전 주변 기와가 깨진 모습./이덕인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해 불국사 관음전 주변 기와가 깨진 모습./이덕인 기자

아울러 월성 원자력발전소 1~4호기는 지난 12일 강진으로 이번 지진과 상관없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정밀 검사로 인해 운전이 중단된 상태다.

경북교육청도 야간수업을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조기 귀가를 권고했다. 또, 일부 고속열차(KTX) 역시 서행 운전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발생한 지진으로 경상도권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황모(51·여) 씨는 "집이 짧게는 5초, 길게는 7~8초 정도 흔들렸다"며 "이번 지진으로 이사를 고려할 정도로 심각하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 역시 지난 경주 지진 때와 비슷하게 늑장 대응을 보였다"며 "국민이 정부를 믿고 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은 온라인상에서 1차 여진 이후 10여 분이 넘도록 긴급재난 문자 서비스가 발송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먹통'이 됐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14일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접속 폭주로 인한 '다운'을 막기 위해 처리 용량을 최대 80배까지 증설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접속할 수 없었다. 향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재난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yaho1017@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