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대 최대 지진' 국민안전처는 우왕좌왕? '불만 폭주'
입력: 2016.09.13 08:06 / 수정: 2016.09.13 08:06
12일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국민안전처가 우왕좌왕하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고 현장을 살피는 박인용(오른쪽) 국민안전처장관./이새롬 기자
12일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국민안전처가 우왕좌왕하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고 현장을 살피는 박인용(오른쪽) 국민안전처장관./이새롬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국민안전처는 우왕좌왕하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올 여름 수시로 폭염문자 등 재난경보문자를 받았던 국민들은 지진을 온몸으로 느꼈는 데도, 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안전처는 12일 오후 지진이 발생하자 경북 경주시 진앙으로부터 반경 120km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때문에 문자를 받지 못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지진 통보도 문제였지만, 국민들은 지진 관련 피해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을 하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걱정만 해야했던 점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진 피해 상황과 정보를 제공해야 할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접속 불능상태로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도 불통이 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누리꾼들은 경북 경주 지진과 관련한 국민안전처가 늑장대응을 했다고 SNS 등을 통해 지적했다. /SNS 갈무리
누리꾼들은 경북 경주 지진과 관련한 국민안전처가 늑장대응을 했다고 SNS 등을 통해 지적했다. /SNS 갈무리

그나마 제대로 연결된 국민안전처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별다른 정보가 올라오지 않았고, 페이지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들의 글만 올라왔을 뿐이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지진사태 직후 셧다운 당한 것으로 나타나 박근혜정부의 무책임한 안전불통 행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재난 상황시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할 국민안전처가 정작 대형 재난이 발생하자 먹통이 됐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전불감증에 걸린 국민안전처의 존재 이유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안전처 측은 "지진 발생 즉시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고 오후 7시 52분에 반경 120km에 해당하는 부산, 대구, 울산, 충북, 전북, 경북, 경남 등 지자체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면서 "홈페이지 불통 문제는 접속자가 폭주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국민안전처는 지진 피해가 늘면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전날 오후 10시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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