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미담] 택시기사 선행, 유커에 '훈훈 KOREA' 감동 선물
입력: 2016.09.06 11:49 / 수정: 2016.09.06 17:26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유커(중국 관광객)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 개인택시 기사가 작은 선행을 베풀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카이호텔 동대문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유커(중국 관광객)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 개인택시 기사가 작은 선행을 베풀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카이호텔 동대문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유커(중국 관광객)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 개인택시 기사가 작은 선행을 베풀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여성 중국인 관광객 탕한위 씨는 5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 숙소가 있는 서울 중구 동대문에 있는 호텔 스카이파크 동대문점으로 가기 위해 개인택시를 탔다. 탕한위 씨는 무사히 호텔에 도착해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내고 체크인을 했다.

하지만 승객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택시기사는 다시 차를 돌려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이유는 탕한위 씨가 택시요금으로 2만 원을 더 내 이를 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호텔 직원은 택시기사에게 이름과 연락처 등을 물었지만, 대답 없이 돌아갔다.

호텔 측은 탕한위 씨에게 곧바로 택시기사가 건넨 2만 원을 전달했다. 탕한위 씨는 뜻밖의 돈을 받고 택시기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호텔 측은 택시기사의 신원을 알 수 없어 찍어둔 번호판을 택시조합에 문의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조합 측에 "부담스럽다"며 신원 밝히기를 꺼렸다고 한다.

호텔 스카이파크 동대문점 박종각 총지배인은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을 전해준 택시기사는 자기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서울31 사 19XX 택시로 확인됐다면서 2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이지만, 이를 돌려받은 유 씨는 감동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카이호텔 동대문점
호텔 스카이파크 동대문점 박종각 총지배인은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을 전해준 택시기사는 자기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서울31 사 19XX' 택시로 확인됐다"면서 "2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이지만, 이를 돌려받은 유 씨는 감동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카이호텔 동대문점

한 택시기사의 이런 선행은 최근 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관계로 관광객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택시기사의 작은 선행이 유커에게 훈훈한 감동 Korea를 전해 줬기 때문이다.

호텔 스카이파크 동대문점 박종각 총지배인은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을 전해준 택시기사는 자기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서울31 사 19XX' 택시로 확인됐다"면서 "2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이지만, 이를 돌려받은 유 씨는 감동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외국에 나가면 적은 돈이지만 현지인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감동한다.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데 택시기사의 이런 작은 선행이 유커들에게 큰 감동이 되어 한국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유 씨가 동료들에게 이번 미담을 알리면 더욱 더 많은 요우커들이 한국을 다시 찾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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