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대화하자” 이대 총장…누리꾼 “현혹되지 말라, 이대생들”
입력: 2016.08.02 05:00 / 수정: 2016.08.02 09:28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학평의원회 등 앞으로의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학평의원회 등 앞으로의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두고 학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1일 “해당 단과대학 신설 계획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비판성향의 누리꾼들은 최 총장의 입장문을 두고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학교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학평의원회 등 앞으로의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며 “학생들은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바로 대화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이 부족했다”며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투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거센 저항으로 구조에 실패해 내부에 있는 교수·교직원의 안전이 위급한 상황에서 일어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덕인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덕인 기자

최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는 “최 총장은 학교를 떠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총장 자리 그만 내려놓아 주세요. 무기도 없는 학생들을 무력 진압하고 외부세력으로 모는 당신은 이화여대 총장 자격이 없습니다(mkso****)”, “없던 사실도 조작해내는 총장 클라스, 거짓말 언제까지 할 생각이냐? 불통 최경희 총장 자격 없다(nats****)”, “최 총장은 그만하고 사퇴하세요. 입만 열면 거짓말, 지금 꼴이 우습네요. 총장재임 2년 만에 적립금 7000억 원 날리고, 1000억 원의 빚더미에 앉혀놓고 뭘 잘했다고 학생들한테 공권력까지 남용인가요?(dhwl****)”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누리꾼들은 “설립 일정을 중단하겠다”는 최 총장의 말을 학생들이 믿지 않기를 당부했다. 네이버 아이디 ‘emma****’는 “중단이라는 말 믿으면 안 됩니다. 최 총장은 프라임 사업 때 학생들의 관심을 돌린 후 날치기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blue****’는 “잠정중단이라는 말로 대중 현혹하지 마세요. 언제 어느 순간 다시금 말을 바꿀지 모릅니다”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대화에 임하기를 바란다”는 최 총장의 말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아이디 ‘yjyn****’는 “대화 안 하는 것도 학교 쪽인데 마치 학생들이 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발언하네. 정신 차리세요”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rier****’는 “먼저 도망치고 대화하자는 자리에 경찰 끌고 온 게 누군데? 어이가 없네. 이화여대 학생들 응원합니다”라고 말했다. ‘pilm****’는 “이대생들의 지혜와 용기를 응원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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