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은 환자가 혈류량을 늘려주는 수술을 받으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다는 보고서가 지난달 나왔다. /pixabay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19살 여대생이 강도를 피하려다 뇌졸중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희소병인 모야모야병은 환자가 혈류량을 늘려주는 수술을 받으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점차 진행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441명 중 수술을 받은 환자와 증상을 관리하는 치료를 받은 환자의 뇌졸중 재발률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환자 301명의 10년간 뇌졸중 재발률은 9.4%로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 140명의 재발률 19.6%보다 절반 이하로 낮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모야모야병은 보존적 치료보다 수술을 받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모야모야병은 갑자기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의심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세 미만의 환자가 뇌 혈류량을 늘려주는 수술을 받으면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