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성폭행' 신안군 주민들 "고개 숙여 사죄"
입력: 2016.06.09 05:34 / 수정: 2016.06.09 08:52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한 가운데 선 전남 신안군, 사회단체, 군의회, 이장단협의회 등이 8일 사죄했다. /KBS1 방송 화면 갈무리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한 가운데 선 전남 신안군, 사회단체, 군의회, 이장단협의회 등이 8일 사죄했다. /KBS1 방송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한 가운데 선 전남 신안군, 사회단체, 군의회, 이장단협의회 등이 8일 사죄했다.

신안군과 여성단체협의회 등 37개 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21일 신안군 지역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군민들은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 여교사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3명에 대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는 물론 법의 테두리에서 정한 어떠한 관용도 허락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범죄 없는 신안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성폭력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신안군은 서울시의 22배 면적을 관할하는 섬으로 형성돼 있는 관계로 치안 수요가 많아 신안경찰서 신설을 수년간 요구해 왔으나 예산논리로 계속 묵살돼 왔다"며 "신안경찰서 신설과 폐쇄적인 섬 문화 극복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13개의 교량 건설을 하루빨리 앞당겨 달라"고 촉구했다.

사건이 발생한 섬마을인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 협의회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지역 주민들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피해 여교사를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께도 평소 관심과 배려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우리 지역주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자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특단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들에게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는 더 무거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혐의 변경 적용 여부를 결정해 송치할 방침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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