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 대회’ 외신도 관심 “정보 과잉에 시달린 뇌 쉴 수 있어”
입력: 2016.05.23 17:07 / 수정: 2016.05.23 17:07

지난 22일 오후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  ‘2016 멍때리기 대회’가 영국 가디언에 소개됐다. /이효균 기자
지난 22일 오후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 ‘2016 멍때리기 대회’가 영국 가디언에 소개됐다. /이효균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멍때리기 대회(Space out Contest)’가 영국 언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오후 서울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열린 ‘2016 멍때리기 대회’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멍때리기 대회는 ‘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Relax Your Brain)’는 슬로건 아래 31대 1 경쟁률을 뚫은 60명이 1시간 30분 동안 경연을 치렀다. 승자는 심박수를 측정해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가디언은 “세계에서 통신망이 가장 발달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수 십 명의 사람들이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했다”며 “스마트폰, TV,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정보과잉에 시달리는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또 “엄마와 아이,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 외국인 등이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멍을 때렸다”며 “시계를 들여다 보거나 너무 많이 움직이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전달했다.

이날 1등은 래퍼 크러쉬(본명 신효섭·28)가 차지했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지쳐 있었다. 잠시 쉬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며 “두통이 있거나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에게 참가를 권한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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