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해 여성 추모 성지 왜 10번 출구인가?
입력: 2016.05.19 10:08 / 수정: 2016.05.20 11:47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 여성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성강현 기자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 여성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성강현 기자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서 묻지마 살인 발생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는 묻지마 살인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국화꽃으로 가득 찼다.

18일 오후부터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숨진 A(23) 씨를 추모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붙여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강남역 10번 출구에 이같은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17일 오전 1시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한 노래방 건물에서 B(34) 씨가 일면식도 없는 A 씨를 묻지마 살해한 데 따른 것이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생활 중 여성에게 무시당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 글은 하루 만에 4900회 이상 리트윗되며 확산됐다. 제안에 호응한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유리 벽면에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적은 메모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국화꽃 한송이와 쪽지 한장’ 프로젝트가 제안된 지 이틀 만에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메모지 수백장이 붙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시민들은 "묻지마 살인이 아닙니다. 여자이기에 죽은 비극입니다", "여자·약자에 대한 폭력은 멈춰야 합니다. 모두들 위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해요.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같은 여자로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등 추모의 글이 담긴 메모지를 강남역에 붙이고 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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