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 12시 5분쯤 당고개에서 출발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가 다음 역인 노원역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또 고장이 난 셈이다. /더팩트DB |
서울 지하철 4호선 또 고장…'고장철' 오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이 또 고장이 났다.
1일 낮 12시 5분쯤 당고개에서 출발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가 다음 역인 노원역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고장이 난 셈이다. 이날 사고로 전동차를 타고 있던 승객 200여 명이 노원역에서 내려 다음 전동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애초 예정시간보다 전동차 운행이 7분 이상 지연되면서 노원역부터 미아사거리역까지 구간에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이 전동차는 비상 스위치를 켜고 회송하던 도중 문제가 해결되면서 미아사거리역부터 정상 운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이 또 고장이 나 문제를 일으킨 건 지난달 6일과 19일, 26일 등 올해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지난달 6일 전동차가 퇴근시간대에 한성대입구역에서 성신여대입구역 사이 터널에서 멈춰 승객 800여 명이 터널을 걸어 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26일에는 오이도행 열차 제동장치에 문제가 생겨 미아역에 급히 정차해 승객 1900여 명이 후속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은 잦은 고장으로 이른바 '고장철'이라 불리고 있다.
현재 서울 지하철 4호선은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에서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당고개에서 남태령역 구간은 서울메트로가, 남태령에서 오이도역 구간은 코레일이 관리한다. 그러나 전동차는 서울메트로와 코레일 소속으로 혼재돼 있어 고장 등 문제가 생기면 '네 탓'으로 돌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