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매너 좋음' 실제 성매매 암시?… "경찰·의사도 있더라"
입력: 2016.01.20 17:14 / 수정: 2016.01.20 17:14

경찰이 성매수자 6만여 명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확보하고 조사에 나섰다. /더팩트 DB
경찰이 성매수자 6만여 명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확보하고 조사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경찰이 성매수자 6만여 명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확보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의심자 명단을 공개한 컨설팅 회사 김 모 대표를 찾아가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대표로부터 6만여 명의 연락처와 차량 번호, 직업 등이 기록된 명단을 받아 유의미한 정보를 간추리는 등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뿐 아니라 경찰관 수십 명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매매 리스트에는 성매수자와 나눈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훈남' '매너좋음' '진상' 등의 묘사는 실제로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로 실제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취소' '펑크' 등의 내용은 성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정보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을 처벌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성매매는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으면 혐의를 입증해 처벌 받게 하는 것이 어렵다. 성매매 사실을 부인하면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최소한 성매매 업소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내역 같은 증거가 필요한데 명단만으로는 처벌이 사실상 불가능능할 것 같다"고 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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