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제34기 KBS 바둑왕전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을 누르고 '바둑왕'에 등극했다. /한국기원 제공 |
박정환, 통산 네 번째 '바둑왕' 등극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한국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랭킹 3위 이세돌 9단을 누르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 9단은 14일 서울 여의도동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4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3국에서 이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이겼다.
박 9단은 지난 11일 1국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국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로써 박 9단은 통산 네 번째로 'KBS 바둑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박 9단은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24세다. 그는 2011~2013년 해당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했고, 2014년과 지난해에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2014년 대회 결승에서 이 9단에게 패해 우승컵을 놓친 만큼 이날 박 9단의 승리를 의미가 남다르다.
한편 이날 펼쳐진 제34기 바둑왕전은 본선 방식을 기존 2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예선통과 22명, 본선시드 6명)에서 48강 토너먼트(예선통과 42명, 본선시드 6명)로 변경했다. 상금은 우승과 준우승 각각 2000만 원, 6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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