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과 전쟁 한 달, 6만여개 음란 카페 모두 폐쇄
입력: 2016.01.02 11:21 / 수정: 2016.01.02 11:21
2일 소라넷 홈페이지 상단에 위치하고 있던 카페 메뉴가 사라져 있다. /소라넷 캡처
2일 소라넷 홈페이지 상단에 위치하고 있던 '카페' 메뉴가 사라져 있다. /소라넷 캡처

[더팩트 ㅣ 장병문 기자] 스와핑, 성매매, 원조교제 등 각종 탈·불법 행위가 이루어지던 '소라넷'이 경찰 수사로 주요 기능이 전면 중지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문요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 태스크포스'를 발족, 소라넷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말 6만1059개였던 소라넷 내 음란 카페가 폐쇄됐다.

또 소라넷에서 몰래카메라, 강간모의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던 메뉴가 사라지는 등 주요 기능이 사실상 사라졌다. 소라넷 주요 메뉴가 폐쇄되면서 사이트를 찾는 이용자들도 크게 줄었다.

소라넷의 기능이 대부분 마비됐지만, 경찰의 최종 목표는 운영진을 모두 검거하는 것이다. 경찰은 "소라넷이 미국 등 외국에 서버를 둔 만큼 해외 협력채널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수사망을 좁혀가는 단계"라며 "수사에 박차를 가해 수십여명의 소라넷 운영진까지 검거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경찰의 집중수사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불법 동영상 업로더'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30일 소라넷 사이트에 개설된 '음란 카페'를 운영하며 퇴폐적인 음란 동영상을 올린 혐의로 이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이 씨는 지난해 11월 소라넷에서 '수지OOO'란 이름의 음란물 카페를 인수한 뒤 성인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 50여 건을 업로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 개설된 '소라넷'은 성인물 공유 전문 사이트로 회원수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04년에 운영진 63명이 입건되면서 폐쇄되는 듯 했지만, 서버를 해외로 옮기면서 경찰 수사를 피해왔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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