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저출산 극복 위해 '집단적 지혜' 모은다
입력: 2015.12.22 11:08 / 수정: 2015.12.22 11:08

9일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WCO)에서 열린 저출산의 미래, 소셜픽션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
9일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WCO)에서 열린 '저출산의 미래, 소셜픽션'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

'저출산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발표

소셜픽션 진행 '토크심포니' 펼쳐온·오프라인 250명 참여

[더팩트ㅣ이미혜 기자] 경희사이버대 미래고등교육연구소와 중앙일보 인성교육연구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젊은이들의 집단적 지혜를 모았다.

9일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WCO)에서 열린 '저출산의 미래, 소셜픽션' 행사가 온라인 접속자를 포함 250여 명의 참석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는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경희사이버대가 사회적 아젠다를 지속 발굴,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본질적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 문제는 물론 경제 성장의 위협 요인으로 까지 지목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다뤘다.

행사는 1부 주제 발표와 2부 소셜픽션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새누리당 신의진 국회의원, 중앙일보 신성식 복지전문기자가 연사로 나섰다. 신 의원은 저출산 이슈를 둘러싼 정부의 움직임과 해결 방안을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본인의 경험담에 빗대서 이야기했다. 그는 "정부는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산ㆍ고령화 기본계획'을 수립, 주거, 취업 등 사회 구조적 거시적인 정책을 펴왔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조차 꺼리는 사회가 됐다"며 "이제 다른 관점으로 개인의 마음을 바꿔 사회를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소셜픽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성식 기자는 저출산의 재앙에 대해 발표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갈, 내수 위축과 그로 인한 성장률 저하, 노동력 부족, 학교 몰락, 병력 부족 등이 언급됐다. 2부에서는 윤석만 중앙일보 기자(인성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의 진행 아래 소셜 픽션이 진행됐다. 저출산으로 초래될 미래를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로 구분지어 상상해보고,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여러 방법에 대해 논의됐다. 소셜 픽션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며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는 기획 방법이다. 먼저 긍정적인 미래로는 "공유 경제를 통한 경제 분배로 불평등이 해소될 것이다", "노인을 위한 서비스에 주력한 결과 실버산업 강국으로 우리나라가 부상할 것이다", "클럽 출입 가능 연령대가 높아져 마흔까지도 클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등이 나왔다.

335년 후 대한민국 인구 제로 등과 같은 암울한 전망도 제시됐다. 창의적인 해결책도 이목을 끌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구를 대체할 것이다", "다른 나라의 고아나 사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해 인류애를 실천하며 저출산 문제도 해결해 나가자", "남성 육아 휴직 등 아이를 낳고 양육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보다 정교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국가가 출산과 양육에 보다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노인 고용 증가 등 노인이 경제 주체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제반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등이 제시됐다.

이날 참석자인 이도경(시흥능곡고) 학생은 "8남매인 외가 친척의 화목한 모습을 보며 자라서인지 어려서부터 다자녀의 꿈을 그렸지만 이에 대한 주변 반응은 우호적이지 못 했다"며 "그럴 때마다 아이를 돈으로만 연결짓는 세태가 씁쓸하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남자에게 인공자궁을 이식한다처럼 지금은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의견도 나왔지만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처럼 다가올 미래에는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며 "이번 행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인 고희동 씨는 "저출산에 대한 백지 상태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출산이 로또 당첨처럼 어려운 일이 아니라 로또 맞는 것처럼 기쁜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참가 후기를 밝혔다.

행사의 전 과정은 웹캐스팅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를 통해 공간 제약없이 현장 행사장과 채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이번 포럼의 콘텐츠도 NOOC을 통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중앙일보와 함께 앞으로 이런 사회적 아젠다를 발굴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국가 정책이나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어윤일 경희사이버대 부총장은 "2040년이 되면 해외 거주 한국인수가 한국 인구수를 초과할 것"이라며 "이 행사가 저출산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사이버대학의 이러한 활동은 “대한민국을 ‘지식 사회(Knowledge Society)’로 구축하는 노력은 대학의 고유한 책무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mh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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