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말구 별세, 후배 위한 채찍질 재조명 "책임 의식 부족해"
입력: 2015.11.30 11:17 / 수정: 2015.12.13 00:49

서말구는 누구? 한국 100M기록 31년간 보유한 육상 선수
서말구

[더팩트ㅣ디지털뉴스팀]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30일 한국 육상 100m 기록을 무려 31년간이나 보유했던 서말구 교수가 향년 61세의 나이로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서말구 교수는 지난 1979년 멕시코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34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김국영이 2010년 6월 7일 전국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23을 기록할 때까지 31년 동안 한국기록으로 유지됐다.

이 가운데 서말구 교수의 옛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서 교수는 31년간 기록이 깨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선수들의 굳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종목이든 최선을 다해야 하는건 똑같지만, 기록 경기는 피를 말리는 경기다. 하루하루 계획을 세워 연습해야한다. 지금의 선수들은 환경은 좋지만, 굳은 의지가 모자른 것 같다. 책임의식 역시 모자를 것 같다"면서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선수들 역시 신장이 큰 사람이 없다. 그러나 결승에 올라간 8명의 선수들 중 키가 작은 사람들도 다 잘해낸다. 신체적인 조건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시대에 뒤처지는 이야기다"라며 변명을 늘어놓는 후배들을 질책했다.

이어 서말구 교수는 "항상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몸상태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등한시되는 근력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세시간 네시간이 아닌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한다"며 "'뒷산이 아닌 에베르스 산에 올라갈 생각'으로 한국 기록이 아닌 더 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서 교수의 빈소는 경기도 분당 차병원에 마련됐다.

sseoul@tf.co.kr
사진 =U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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