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테러리스트들은 사이버 공격 기대하라”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가 파리 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수니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대대적 사이버공격을 벌이겠다고 선언하면서 해당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대변인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대량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이 대변인은 약 2분29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엄청난 사이버 공격을 기대하라. 전쟁은 선포됐고, 싸울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인들은 당신들보다 더 강하고, 이번 비극을 겪고 나서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해커 집단이다. 지난 2004년 등장했으며, 인터넷 검열 반대 등을 구호로 내세워 성장했다.
슬로건은 ‘우리는 군단이다(We are Legion)’이며, 2010년 말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발표했다.
2010년 이란 정부의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했고, 2011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집중 공격한 바 있다.
그 밖에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을 상대로 인터넷 해킹공격을 해왔다. 2011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ret) 시위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IS의 선전을 선동하는 사이트의 트위터 계정 목록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