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신청'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업 중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서울 공립고교 교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더팩트DB

여학생·여교사 성추행한 서울 공립고 교사 '영장'…피해자 88명

수업 중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서울 공립고교 교사 2명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모 고등학교 A 교사와 B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특별활동을 지도하던 여학생 2명을 상습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교사는 동료 여교사 3명을 몇 달간 상습 추행하고 수업 중 3개 학급의 여학생 83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 같은 교사들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한 혐의(직무유기)로 전임 교장 C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2월 교직원 워크숍 중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한 교사 D 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교사 4명과 가해 교사들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피해자가 모두 88명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