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전복' 제주 추자도 인근 남쪽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전복된 채 발견됐다. 타고 있던 승선자 3명은 구조됐으나 10여 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임영무 기자 |
어선에 매달린 3명 구조…10여 명은 생사 미확인
제주 추자도 인근 남쪽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전복된 채 발견됐다. 타고 있던 승선자 3명은 구조됐으나 10여 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제주 추자도의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면서 "현재까지 확인한 사망자는 1명이다. 나머지 10여 명의 생사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몸에는 아이스박스가 묶여 있었고, 어선 주변에는 아이스박스와 낚시용품이 널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한 김 모(47) 씨 등 3명은 선체에 매달려 있다가 주변 어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이들은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추가 생존자가 배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 선체 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돌고래호의 전체 승선원 20여 명 가운데 주소지를 부산에 둔 사람은 장 모(54) 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인 것으로 확인 됐다. 이들은 부산에 있는 한 피싱회사에서 단체로 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사고수습본부를 꾸린 뒤 승선원 명단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도울 어업지도선을 사고현장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호는 전날인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했다. 30여분 뒤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두절됐다.
돌고래호가 통신이 두절된 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를 비롯해 해경과 해군, 해양수산부, 민간어선 등 민관군이 모두 동원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밤샘 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