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과거 막말 재조명
지만원
보수 논객 지만원이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로부터 고소 당했다.
31일 정의평화위원회는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고 있는 지만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
정평위는 기자회견에서 "지만원의 행태는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고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반사회적 테러"라며 "사법정의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만원은 광주에 대한 끔찍한 유언비어를 제작해 퍼뜨린 조직은 북괴 정치공작원들과 정의평화로 위장한 천주교 신부조직이며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들이라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만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만원은 지난해 4월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만원은 "이번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반란'으로 폄하했다.
지만원은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 장사 한두 번 당해 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해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주장했다.
지만원은 "제2의 5·18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대통령이 이번에도 광주 5·18 행사에 참석한다면 애국자들의 분노는 박근혜에 대한 싸늘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만원은 21일 세월호 참사를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제하의 글에서 지만원은 "겉으로는 노인 선장과 20대 여성 등의 미숙함으로부터 발생한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말 정밀하게 기획된 음모"라고 말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사진=CB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