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남녀학생 성비 맞추려고 성적 조작 '의혹'
입력: 2015.08.27 08:41 / 수정: 2015.08.27 08:41

성적 조작 의혹 하나고등학교가 남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지원자의 입학성적을 조작해 성비를 짜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김승유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 /이새롬 기자
성적 조작 '의혹' 하나고등학교가 남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지원자의 입학성적을 조작해 성비를 짜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김승유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 /이새롬 기자

"남학생 더 뽑으라는 학교 지시 있었다"

하나고등학교가 남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지원자의 입학성적을 조작해 성비를 짜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하나고 교사 전 모 씨는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전날 주최한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전 교사는 "기숙사 사정상 남녀의 비율을 맞추라는 학교 측의 지시가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일반전형에서 최종 합격자를 뽑기 전에 하위 등수에 있는 여학생을 떨어뜨리고 그 아래 남학생에게 우선권을 줘 선발한 것"이라며 "여기에 교사의 항의가 실제로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정철화 하나고 교감은 "교육청 감사에서 입학생 남녀 비율 조작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기숙사 수용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승유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 역시 "학교 측의 입장을 이해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2010년 개교한 은평구 진관동의 하나고는 서울시 첫 자립형 사립고이다. 자사고 전환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이 일어 올해 4월 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는 하나고 설립 당시 부지 임대차 계약, 신청에서 고시까지 단 하루가 소요된 자사고 전환과정, 학생 모집, 장학금 지급, 교사 채용 과정 등을 규명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