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들고 여행 시도 서울지방경찰청 김포공항경찰대는 야산에서 채취한 대마를 흡입하고 나머지를 소지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 모(36)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더팩트DB |
공항서 대마 적발되자 변기에 버려
대마를 들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려던 30대 남성이 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돼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김포공항경찰대는 야산에서 채취한 대마를 흡입하고 나머지를 소지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 모(36)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대마를 소지한 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려다 비행기 탑승 전 이뤄진 항공보안검색 과정에서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대마를 숨겨놓은 사실이 들통 나 붙잡혔다.
박 씨는 당시 대마를 숨겨 놓은 종이 뭉치를 "약초"라고 해명하며 화장실로 뛰어가 변기에 버리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변기에 남은 대마 부유물 일부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이를 근거로 추궁해 박 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이달 초 충남 서산 주거지 부근 야산에서 대마를 채취한 후 담배로 만들어 피우고 남은 대마를 보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앞서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여덟 차례 입건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