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락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별세
입력: 2015.07.27 15:51 / 수정: 2015.07.27 17:36
고 유홍락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고 유홍락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한국 스포츠 언론에 큰 족적을 남긴 유홍락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37년 함경남도 문천군 출생인 고인은 한성고 재학 중 문예지 '학원'에 입선하는 문재를 발휘했으며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요신문 전신인 일간스포츠 기자로 신문기자 경력을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기자 1세대임을 평소의 가장 큰 자랑으로 삼았으며 조선일보~중앙일보를 거쳐 서울신문에서 체육부 차장, 부장, 제2사회부 부장, 부국장을 역임했다. 회사를 옮기면서도 늘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스포츠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1985년 스포츠서울 창간의 산파역을 맡았으며 체육담당 부국장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국내외 스포츠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취재 활동을 했으며 특히 야구인을 자처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1999년 천일평 이종남(고인) 씨와 함께 한국야구사를 집필했으며 2004년에는 김광철 하일성 박영길 씨와 함께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일선 기자 시절 인물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체육 관련 기사에서 감성적 터치와 매끄러운 문체로 체육 기사의 새 전형을 만들어 냈다. 데스크로서 후배가 작성한 기사에 토씨 몇 개를 고쳐 넣음으로써 문장의 빛을 더하는 솜씨를 보여 주었다. 스포츠서울 창간 당시에는 편집국 인적 구성을 전담하다시피 해 창간 직후부터 스포츠 전문지로 최고의 성가를 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 후배들의 어려움을 돌보고 잘못을 감싸주는 후덕한 인품으로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유승진(SK C&C 하이테크개발 2팀 부장)·승율(대신고 교사)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장례식장 2호실(02-2019-4002). 발인 29일 오전 7시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더팩트 | 권오철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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