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내국인·선거 사찰 없었다"
입력: 2015.07.19 12:14 / 수정: 2015.07.19 12:14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임 모(45·국정원 직원) 씨의 유서를 19일 오전 11시 30분께 공개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용인동부경찰서=문병희 기자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임 모(45·국정원 직원) 씨의 유서를 19일 오전 11시 30분께 공개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용인동부경찰서=문병희 기자

경찰,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임 모(45·국정원 직원) 씨의 유서가 19일 공개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임 씨가 남긴 유서를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공개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임 씨는 유서에서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적었다.

다음은 경찰이 공개한 임 씨의 유서 전문이다.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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