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에 해킹 언급?…"내국인 안 했다"
입력: 2015.07.19 10:07 / 수정: 2015.07.19 10:20

내국인에 대해 하지 않았다 18일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불거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대해 내국인에 대해 (해킹)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더팩트DB
"내국인에 대해 하지 않았다" 18일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불거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대해 "내국인에 대해 (해킹)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더팩트DB

국정원 직원 숨진 채 발견…해킹 프로그램 관련 내용 담긴 유서 남겨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불거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대해 "내국인에 대해 (해킹)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정오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임 모(45·국정원 직원)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발견 당시 임 씨는 운전석에 앉아 숨져 있었으며, 조수석 앞과 뒷좌석에는 다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 또 조수석에는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 부모, 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쓰여 있었으며, 최근 논란이 불거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대한 언급도 포함돼 있었다.

임 씨는 유서에서 직접 '해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일해왔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 내국인에 대해 하지 않았다"고 써 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메시지는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임 씨의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극구 반대한다고 밝혀 유서 내용이 공개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임 씨의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오전 5시 밖으로 나간 임 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관할 소방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중 정오께 임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으로 없는 것으로 미뤄 임 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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