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으로 한풀꺾인 '찜통더위' 토요일인 11일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틀째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절정을 이뤘다. 이번 더위는 12일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다./더팩트DB |
'찜통더위'…동해안 피서객 행렬 이어져
토요일인 11일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틀째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절정을 이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찬홈'의 북상으로 중부지방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이날 오후를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지만, 시민들은 전날 새벽부터 이어진 열대야와 '찜통더위'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낮 최고기온 36도를 기록한 서울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거대한 찜질방을 연상케 했다. 역대 7월 중순인 11~20일 낮 기온 가운데서 역대 네 번째로 더운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원주·홍천 36.3도, 서울 36도, 동두천 35.7도, 철원·춘천 35.6도, 영월 35.3도, 수원·파주 35도, 정선 34.9도 등까지 온도가 치솟았다.
이 밖에도 오산 37.9도, 여주 37.6도, 광주 37.4도, 하남·인제 37.3도, 포천 37.1도, 가평 36.8도, 고양 36.7도 등까지 올랐다.
이날 기온이 높은 데다 습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역의 불쾌지수(습도를 고려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는 80을 웃돌았다.
때문에 중부지방의 불볕더위를 피해 도심을 떠난 시민들은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이틀 연속 이어진 폭염 때문에 지난 10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동해안은 피서객으로 가득 찼다.
강릉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 92개 해변에는 이날만 7만7000여 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서지역 8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12일 낮(09∼15시 사이)을 기점으로 철원, 제주도 북부와 산간에는 호우 경보가, 전남, 제주 동부·서부·남부에는 호우 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다"고 예보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