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657회 당첨번호, 깡통전세에 전세금 날린 50대 1등 당첨
입력: 2015.07.06 13:03 / 수정: 2015.07.06 13:03

한 50대 남성의 로또 1등 당첨 사연이 유명 로또 포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642회 1등 12억 당첨자 장호준(가명) 씨로 그는 집 주인의 깡통전세를 모르고 구매해 전세 보증금을 날려 한동안 좌절을 하다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로또 포털 로또리치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평범한 중산층이었던 장 씨는 집값이 치솟던 시기에 무리를 해서 전세를 구했는데 그 집이 깡통전세였다고 밝혔다. 거품이 빠지자 집값은 폭락했고 집 주인은 파산 신청을 통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장 씨의 보증금은 후순위 채권으로 밀렸고 채권 1순위인 은행은 장 씨의 전세집을 경매 처분해 집 주인의 대출금을 청산해버렸다. 장 씨는 고스란히 전세 보증금을 날리게 된 것이다. 그에게 남은 것은 4억의 빚이었고 한달 이자만 250만원에 달했다.

이에 장 씨는 “집이 넘어간 후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당장 이자 부담이 컸기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방으로 내려갔고 여기저기를 떠돌며 돈이 생기는 대로 집에 부쳤지만 이자 내기도 바빴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부터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잡기위해 로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또 구입비마저 부담돼 담배를 끊고 로또를 샀다는 그는 “매주 1만 5천원씩 꾸준히 샀다”며 “32개월만에 1등 12억원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1등에 당첨된 후 가장 먼저 자신의 명의로 된 집부터 살 것이라는 장 씨는 “집 때문에 하도 고생을 해서 당첨되자마자 내 집을 갖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 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를 축하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이디 ‘로또1등의세계로’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하면 된다” 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아이디 ‘nan2318’는 “눈물이 다 날 지경이네요. 제가 왜 다 눈물이 날까요.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라고 축하했다.

한편 장 씨의 사연이 공개된 로또리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로또리치는 장 씨를 포함해 38명의 실제 1등 당첨자 사연과 인증 용지가 공개돼 있어 많은 로또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다. 2014년에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다 1등 배출 기록’도 공식 인정 받았다.

657회 1등 당첨번호는 10, 14, 19, 39, 40, 43 보너스 2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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